여행에서 묻은 이야기
Travel Writing Field
여행에서 묻은 글밭... 어쩌면 태어남이 지구별 여행의 시작이 아닐까. 그리고 어느 날 우리는 이 거대한 마을을 떠난다. 황홀한 풍경에서 감탄사를 연발 지르다가 가슴 한 곳에 저장하고 사라져버린다. 누구나 감동을 글로 풀어나갈 수가 있지만 그런 것에 부지런함을 떠는 사람은 몇몇 안 된다. 하지만 눈빛에 어린 작은 장면들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내 글밭에 심어 놓는다면 그것은 언젠가 초록빛 정원에서 예쁜 나무로 자랄 것이다.
이곳은 여행의 향기에 젖은 시와 수필 그리고 기행문 사진 에세이 등 다채로운 글로 일상과 여정을 오가며 표현될 것이다. 밴쿠버는 겨울철은 비가 몹시 산천이 그리워 계절내내 하늘을 싣고 내려온다. 마치 수채화같은 수필이 절절 피어나올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은 마치 남태평양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순간 이동으로 펼쳐 놓은 듯 아름답고 맑은 아침이 계속 이어진다. 가을은 송이버섯의 향기가 산마루에서 고요히 내려와 도시마을 단풍나무 사이로 퍼져나간다. 봄은 온갖 꽃과 아이들의 축제가 골목마다 열린다. 밴쿠버 전체는 꿈의 오색정원이 된다. 온 세계에서 달려온 관광의 벗들이 그 유명한 스탠리공원 숲길을 가로지르며 환한 미소로 거리를 활보한다.
가는 명소마다 풍기는 맛이 다르고 사람마다 같은 장소에서 느낌이 다른다.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화음을 듣게 된다. 여기 이곳에 사진과 동영상 틈새에서 비밀로 지나가는 노래를 담을 것이다. 포도주를 담듯이... 그리고 읽을 때마다 그 향그러운 향기에 취해 볼 것이다. 많은 분들의 마음소리가 그득하기를 소망하며.... CHRAISAAC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