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ario Beach
Photo by Vantiful
바다가 파고 들어간 호수 같은 만과 협곡
해안선 : 77,000피트, 담수해안선 : 33,900피트, 면적 : 3845 Arce
씨애틀에서 5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 밴쿠버(캐나다)를 향해 1시간 20분 정도 달리면 바로 워싱턴 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관광지 중에 하나 인 디셉션 패스(속임수 해협)에 도착한다. 5번 고속도로에서 Exit 230으로 빠져 나가서 서쪽(좌회전) 20번 도로를 타고 20-30분 달리면 바로 위드베이(Whidbey) 푸른 바다 해협과 10개의 섬들 그리고 황홀한 해변 공원들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조각 하듯이 강철로 섬과 섬을 연결한 다리는 그 자체가 위압감을 준다. 하늘과 바다와 섬을 연결하면서 여행자들의 숨이 막히는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정집 뜰처럼 평온한 바우만 베이(Bowman Bay), 거친 대양 안쪽으로 수영장처럼 곡선을 그리며 파도 치는 로사리오 비치(Rosario Beach), 콕스베이(Macs Bay), 등 여러 휴양지가 푸른 공기를 마시며 우리를 기다린다. 그리고 센 바람이 디셉션 패스 다리 위로 불지만 세계에서 몰려온 수 없는 차량과 사람들의 행보가 끊이지 않는다. 1년에 200만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그 신비롭고 장엄한 풍경은 심신을 녹여 그 극치의 시원함에 온갖 시름을 다 던져버리는 것이다.
디셉션 패스 브릿지는 높은 지대에 설치되어서 마치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듯이 해협과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좁은 절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완만한 숲 길이 드러나면서 저 멀리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비치들이 햇빛에 신비스럽게 반사되어 평화로운 기분에 젖게 한다. 강물처럼 육지를 뚫고 내륙으로 움직이는 급류는 고요하게 소용돌이 치면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마치 누구를 만나야 하는 듯이...
철강 다리 사이로 구비치는 짙은 초록빛 해양 물결은 흰 치아를 드러내며 여행객의 눈빛에 어른거린다. 한 발자국만 잘못 디디면 저 시퍼런 물속으로 떨어질 것 같다. 우리는 영화를 보듯이 풍경에 도취되어 침묵에 잠긴다. 자연은 진정 거짓도 없고 위선도 없구나! 이 감탄은 가는 곳마다 심장 속에 오선지를 그리며 소리친다. 디셉션 패스의 음표들이다. 진정 이 경이로운 자연의 파노라마가 아무 설명도 없이 우리의 가슴을 파고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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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ption Pass in Washington US
주변풍경 Landscape around
옆의 사진은 디셉션 패스의 강력한 대형 철강 다리다. 태풍과 비바람에도 견고하게 지탱해줄 거대한 작품이다. 이곳을 처음 발견한 조지 밴쿠버 선장은 이 해협이 강 자락 끝인 줄 알았다. 그래서 물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륙 지방에 도착할 줄로 알았지만 결국 해양 만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속았다는 의미로 Deception Pass(속은 통로)라고 불렀다고 한다. 피달고(Fidalgo)와 위드베이(Whidbey)를 다 반도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섬이었던 것입니다. 이 다리가 끝나는 서남 쪽에 공중화장실(Scenic Vista Parking)이 있는데 그 밑으로 해변
까지 연결된 가파른 숲길(Pacific NW Trail)이 있다. 긴 거목들 가지와 잎 사이로 맥스 코브(Macs Cove)가 환상적인 해안선을 드러내고 있다.
▶ 오른쪽 사진을 보면 왼쪽 편 해변이 바로 맥스 코브다. 주로 통나무 같은 하얗고 길쭉한 나무통들이 해변 이곳 저곳에 드문 드문 드러누워 있다. 이 퍼시픽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은 진초록의 더글라스 퍼(Douglas fir)같은 소나무들이 그 멋진 모습을 허공에 그려내고 있다.
디셉션패스 주변에는 10개의 작고 큰 섬들이 있는데 모두 개인 소유여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우만 베이(Bowman Bay)나 로사리오 비치(Rosario Beach) 또는 맥스 코브(Macs Cove)는 꼭 가 봐야 할 곳이다. 그 매혹적인 해변 휴식터들은 툭 터진 시원함과 아담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바우만은 캠프 촌이 있어서 여름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바우만과 로사리오는 서로 트레일로 연결되어 있다. 왼쪽 사진과 아래 사진들은 바우만 베이의 정경들이다. 특히 바우만과 로사리오는 굵은 돌로 만든 유럽식 작은 건물들이 그 풍치를 더해준다.
Pacfic NW Trail
우뚝 솟은 거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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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비치
◀ 옆 사진은 철강 다리 밑으로 흐르는 급류다. 멀리서 보면 고요하게 흐르는 듯 보이지만 물 속은 강력한 힘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물론 수영은 금지되어 있다. 그 청록의 빛깔은 태평양의 엄청난 물결을 다 경험한 듯 위험이 서려있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등에 없고 가고 있다. 많은 보트와 유람선들이 이곳을 지나 깊은 해협 안쪽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사실 이곳은 수면 위와 아래 쪽으로 큼직한 바위들이 즐비하고 또한 좁고 복잡한 물결로 이루어진 수로가 선장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먼 곳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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